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칼국수. 멸치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팥 칼국수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중 최고는 역시 해물칼국수가 아니겠는가. 면치기에 항상 진심인 본인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개운한 매생이 국물이 일품인 해물칼국수 맛집 덕수네 가리비를 함께 찾아가 보자.

덕수네 가리비 가는 길 (로드뷰)
충남 서산에 위치한 덕수네 가리비 1호점 본점은 큰맘 먹지 않으면 쉽게 발길이 가지 않을 정도로 대산읍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자가용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면 서산IC 통과 후 약 35Km(36분)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 황금산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황금산1 교차로’에서 독곶해변길 쪽으로 유턴(U턴)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차량을 유턴 하자마자 3차선으로 진입해 독곶해변길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덕수네 가리비 입구로 바로 연결되어 있다.

덕수네 가리비, 해물칼국수 1인분에 낙지 추가요!
독곶리 해변은 서해안이지만 남동향이다. 이 날 방문한 시간이 오전이라 해변 위로 해가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해 바다는 삼면 중 가장 얕고 잔잔하여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잠시 서해 바다를 감상하며 운전의 피로를 푼 뒤, 곧장 덕수네 가리비로 입장했다. 1호점이라는데 여기가 본점이라는 의미겠지? 겉에서 보면 건물 바깥으로 실내를 확장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본인은 오늘 점심겸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왔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덕수네 가리비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리비 찜과 가리비 구이가 유명한 곳이다. 몇 년 전만 해도 7,000원이던 해물칼국수가 2024년 기준 9,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해물칼국수 1인분과 낙지 한마리를 추가했다. 메뉴판에 없지만 낙지는 마리당 15,000원에 추가가 가능하다. 낙지 가격도 오른 것 같다.

휴대용 가스버너와 밑반찬이 먼저 제공됐다. 깍두기, 도토리묵, 양파절임, 배추김치다. 도토리묵 양념이 달콤 짭짤해서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렸다. 소스로는 초고추장과 간장, 와사비가 제공된다.

드디어 나왔다. 오늘의 메인 메뉴 해물칼국수와 낙지 한마리. 국물은 매생이가 들어있어 푸른빛을 띈다. 실하디 실한 낙지가 여전히 꿈틀대고있다. 대가리가 커서 좀 징그럽다.

조리되지 않은 산낙지는 좀 징그럽다. 얼른 끓여서 토막내야겠다.

매생이빛 국물이 끊기 시작하며 꿈틀대던 낙지도 힘을 잃어간다. 작지만 탐스러운 전복이 눈에 띈다.

몇 분 후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자 낙지가 쪼그라들어 익숙한 음식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해물과 매생이가 함께 끓으며 향긋한 바다 내음을 내뿜었다.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기다. 낙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맛을 보자.
본격적으로 맛을 보자, 덕수네 가리비 해물칼국수
낙지가 미디엄 웰던으로 아주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낙지 대가리를 집게로 잡고 가위로 다리부터 절단하기 시작했다. 아깝지만 대가리는 여전히 징그러워서 먹지 않는다. 나는 비위가 몹시 약한 사람이니까.

토막낸 낙지 다리와 칼국수, 국물을 곁들여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낙지는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낙지 고유의 바다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잘 익혀서인지 육질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

낙지 다리를 정신없이 먹어치운 뒤, 면발이 불기 전에 모두 건져 냈다. 칼국수 면발에 매생이가 뒤엉켜 바다의 풍미를 더했다. 덕수네 가리비의 해물칼국수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잔뜩 들어있는 매생이에 있다.

면발을 모두 먹은 후 곧장 전복과 조개류를 건져 먹기 시작했다. 잘 익은 전복과 바지락이 한 접시 가득 담긴다. 1인분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

끝으로 걸쭉하게 우려진 매생이 국물을 음미한다. 미역은 소고기나 가자미, 조개 등과 함께 해야 국물이 깊어지는 반면 매생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바다향을 머금고 있어서 본인은 미역보다는 매생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보이는가, 이 탐스러운 겨드랑이털 같이 얇고 고운 매생이 국물이.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부르니 비로소 밖이 보이는구나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음에도 허기를 채우느라 바깥을 돌아볼 생각을 못했다. 배가 부르니 고개가 들리고 비로소 바깥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잔잔한 독곶리 해변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이곳에서 가리비가 많이 잡히나 보다.

해물칼국수 가격 및 매장 정보
서울/경기에서 일부러 찾기에는 먼 거리지만 충남에 올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미친것 같은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1인분 가격도 좋은 편이다. 특히, 독곶리 해변을 코 앞에서 바라보며 면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해물칼국수 가격 >
- 해물칼국수 1인분 : 9,000원 (9천원)
- 낙지 한 마리 : 15,000원 (1만 5천원)
< 매장 정보 >
- 주소 :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해변길 116 덕수네가리비1호점
- 영업시간 : 매일 10시 ~ 21시
- 연락처 : 041-667-7513

인생은 뭐 있나, 그저 맛있는거 먹고 건강하게 살면 그만이지. 덕수네 가리비 해물칼국수는 한 번쯤 찾아가서 먹을 가치가 충분한 맛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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